안녕하세요. 경주시 관광안내소입니다.
출산하고 오랜만의 나들이라 설렘반 기대반으로 출발했어요.
다행히도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커피 한잔을 사서 감포로 향하는 길에 단풍이 너무도 이쁘게 물들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운전했던거 같아요.
첫 번째 행선지는 감포깍지길의 구간에 포함되는 감포댐(감포정)!!
(내비게이션에 검색하실 때 경주시 동해안로 2695-63 으로 검색하세요~)
크지는 않지만 주차장이 있어요.
(주차장에 화장실도 있어요~)
주차를 하고 정면으로 보면 감포정이 있어 멋진 바다풍경을 보실 수 있어요.
감포정 뒤쪽으로 128m만 내려가면 적바우를 보실 수가 있어요.
가는 길에 소원을 써서 걸어두는 리본이 걸려있어요.
소원을 적을 수 있게
매직함이 있긴했으나 거미줄만 가득..ㅠㅠ
조금 아쉬웠네요.
적바우는 신라시대때부터 여인들이 아이를 낳게 해달라며 기도를 올리던 곳이래요.
멀리서 봤을 때 바위에 이끼가 낀건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정말 바위색이 붉은색이더라구요.
신기했어요~
적바우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경관도 정말 멋졌어요.
확트인 바다경관이 육아로 지친 제 마음을 뻥 뚫리게 해주는 것 같았네요.
아직 홍보가 되지 않아 찾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정말 경주의 또 하나의 숨겨진 비경이 아닌가 합니다.
감포댐에 풍력발전기가 있어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아!! 참고로 적바우로 가시는 길에 뱀이 나타날수도 있으니 발밑을 조심하세요.
다음으로 향한 곳은 OO반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이동네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그 반점.
저희도 가봤습니다.
아직 12시도 안된 시간인데 벌써 만석!!
어렵게 자리를 잡고 치즈돈까스를 시켰어요. 반점에서 무슨 돈까스냐구요??
저희도 긴가민가 하는 마음으로 주문해보았네요.
반점이라 그런가 돈까스에 짬뽕국물이 나옵니다.
맛은 개인차가 있으니 직접 드셔 보시는걸로..ㅎㅎ
배도 부르고 좀 걸을까해서 식당 근처 파도소리길로 갑니다.
내비게이션 읍천항 검색하셔요~
주차를 하고 멀리 보이는 새로 오픈한 전망대를 향해 걸어봅니다.
오픈(17년10월27일)한지 얼마되지 않아 그런지 아직 전망대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없어요ㅠㅠ
읍천항 주차장에서 5분정도만 걸어가면 전망대를 볼 수 있어요.
걷기 싫다면 바로 전망대로 가셔도 좋아요. 크진 않지만 주차장도 있어요.
(전망대주소: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405-7, 09:30~18:00 무료입장이예요)
전망대 1층에 지질공원 해설사 대기실이 있어요.
똑똑!!방금 식사를 마치신 해설사님이 양치를 하고 계셨어요^^; 죄송해요~
서둘러 양치를 마치신 해설사님이 저희를 안내해주셨어요.
(천장이 주상절리 모양으로 되어있어요~깨알센스!!)
올 8월에 경북동해안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대요.
제주도 주상절리는 규모가 크고 병풍처럼 대부분 서있고 경주 주상절리는 아기자기하고
규모가 작지만 누워있는 모양, 서있는 모양, 부채꼴모양 등 모양이 다양하다고 해요.
그리고 경주 주상절리는 2400만년전에 생겨 제주도 주상절리보다 훨~씬 나이가 많다고 합니다.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신 해설사님께 감사드려요~
참고로 저희는 운좋게도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 해설사님이 그냥 설명해주셨는데요.
앞으로는 정해진 시간에 설명을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단체로 오시거나 필요한 시간에 해설이 듣고 싶다하실땐
경주시청 환경과(054-779-6363)로 전화주시거나
경북동해안 지질공원 홈페이지
(http://www.geotourism.or.kr/index.html) 에서 신청해주세요~
전망대 4층으로 올라가면 주상절리를 내려다 볼 수 있어요.
계단이 생각보다 많아서 올라가실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4층에서 내려다본 부채꼴 주상절리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게 훨씬 더 멋있어 보였어요.
2층에는 테라스가 있어서 시원한 바람맞으며 경관 구경하시기 좋아요.
마지막으로 향한곳은 해파랑길의 한구간이자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 용굴입니다.
전촌항 넓은 주차장 끝에 종합안내도가 보여요.
안내도 옆으로 난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무계단이 나오는데
저 나무계단을 오르락내리락 10분 정도만 하면
신비롭고도 신비로운 용굴을 만나실 수 있어요.
드문드문 빨간 화살표가 방향을 알려줘요.
저 멀리 용굴이 보입니다.
"저게 다야??" "저거 볼려고 여기까지 온거야??"
하며 약간의 실망감을 가지고 용굴로 향했어요.
이게 웬걸.. 너무도 아름다워요.
전혀 기대하지 않고 간 의외의 장소에서 정말 너무도 멋진 장면을 봤네요.
햇볕이 바다에 비춰 반짝이는 경관이 너무도 멋졌어요.
오랫동안 군사보호구역으로 통제되었다가 최근에 공개가 되어서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저 아름다운 경관을 본다면 여기도 조만간 사람들로 북적북적 할 것 같네요.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항구에서 용굴로 오는길에
사람들이 먹고 버린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보기가 안좋았어요.
조금만 더 시민의식을 가져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나무계단마다 마른 솔잎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계단이 많이 미끄러웠어요.
조심조심 걸으셔야 해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경치가 더 돋보였던 것 같아요.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어쩌면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한적하고 여유롭게 보시고 싶으신 분들 서둘러서 오셔요~
사진 정말 이뿌게 나옵니다^^
작성일 : 17-11-0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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